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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컬럼] 예술인 복지①-예술인 복지정책이 성공하려면[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예술인 권리보장법) 제정안이 2021년 8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제정안이 가결되기까지 입법의 벽은 높았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예술계 미투 운동 등을 계기로 2017년부터 예술인의 권리침해 방지와 실질적 구제를 위한 법 제정 요구가 확산되자 2020년 5월에 예술계ㆍ국회ㆍ정부가 협력해 법안을 마련하여 발의한지 384일 만에 간신히 문체위 법안심사소위가 수정안을 의결했지만 결국 법사위 본회의에서 입법통과에 실패하고 20대 국회가 종료되었다. ‘예술인 권리보장법’은 예술인 권리침해 행위 및 성희롱·성폭력 행위의 금지, 예술인 권리구제 기구 설치, 피해자 구제 방안 등을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 자유 계약자였던 예술인은 근로기준법 등에서 보호를 받지 못했으나 이 법을 통해 법적 보호를 받게 됐다. 이 법의 적용을 받는 예술인은 '예술 활동을 업(業)으로 하기 위해 교육ㆍ훈련 등을 받았거나 받는 사람'까지 포함해 예술대학 학생 등 상대적으로 권리 보호에 취약한 예비예술인도 보호 대상에 들어 있다. 예술에 대한 지원은 첫째 예술 시설의 건립과 확충을 포함하는 예술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둘째 바우처 사업과 예술교육, 생활예술 보급 확대 등 예술 향유자에 대한 지원, 셋째 생활보장과 사회안전망 확충 같은 보다 적극적 의미의 자립지원을 의미하는 예술가에 대한 지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분류에 따라 지금까지의 예술 지원은 예술 향유의 확대를 전제로 한 예술 프로젝트와 예술 향유자 지원에 중점을 두어왔으나 최근에는 예술인에 대한 인식의 확산으로 예술인 자체에 대한 지원 사업이 늘어나고 있다. 강석태 교수(수원대학교 대학원)는 ‘예술인 지원센터 사업의 차별화 방안’이라는 최근의 연구에서 예술인에 대한 인식 확산의 원인을 ‘예술인의 생활 안정’이라는 사회적 이슈가 부상했기 때문으로 보았다. 그리고 인공지능 등장에 따른 존재론의 변화, 4차 산업 시대에 기술의 폭주에 따른 인간 소외 문제, 백세시대를 맞아 깊어가는 세대 간 소통의 어려움, 도시화 진전 가속화로 인한 메가폴리스의 삭막함 등 현대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와 관련해 예술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전환 등이 예술인에 대한 인식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예술인에게는 고무적이고 반가운 결과다. 10년 전인 2011년 11월 29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다수의 단편영화 제작과 국제영화제 수상 경력을 갖고 활동하던 촉망받던 32세의 故최고은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가 경기도의 어느 월세 단칸방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그녀는 빈곤 속에서 갑상선 항진증과 췌장암을 앓으며 며칠째 굶주린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뒤늦게 비보를 접한 영화노조에서는 ‘창작자의 재능을 착취하고 단지 이윤 창출의 도구로만 쓰려하는 잔인한 대중문화산업 논리’를 비판한 성명을 내기도 했었다. ‘예술인 복지법’은 그렇게 온 국민을 울린 한 젊은 예술인의 가슴 아픈 죽음으로 인해 발의 되었다. 예술인복지법이 발효된 후 복지재단 설립을 비롯하여 예술인 복지와 관련된 법과 제도가 계속 제정되어 시행되었다. 2020년에는 ‘예술인고용보험’이 시행되었다. 내년부터는 올해 제정한 ‘예술인 권리보장법’이 시행된다. 그러나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예술인실태조사’에 나타난 예술인 가구의 총수입은 평균 4225만 원으로 국민 가구소득 평균인 5705만 원과 비교했을 때 1480만 원의 차이가 있다. 그중 예술 활동을 통한 수입은 1281만 원에 불과했다. 일부 경제적 성공을 함께 이룬 예술인도 있지만 예술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일상은 항상 가난하다. 천재 화가 이중섭이나 생전에는 단 하나의 작품밖에 팔지 못했다는 고흐의 작품들이 지금은 엄청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생전의 그들은 극심하게 빈궁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도 많은 가족의 생계를 걱정했고, 불세출의 천재 모차르트도 항상 빚에 시달렸다. 예술가의 가난은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 예술가의 가난은 숙명인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은 존재한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행했다고 자랑하는 예술인복지법이 예술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 증진이라는 제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의 확보가 중요하다. 예술에 대한 공적 재정 지원의 근거로 삼는 이론은 문화경제학자 보몰(미 W.J.Baumol)과 보웬(미 W.G.Bowen)이 연구하고 1966년에 발표한 “공연예술의 경제학적 딜레마”다. 제조업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력을 대체할 수 있지만 예술 분야에서는 사람을 기계로 대체할 수 없다. 산업은 규모가 커질수록 생산성의 증가 효과도 커지므로 이윤이 증가하지만 공연예술은 산업이 커져도 생산성 증가 효과가 미미하여 오히려 적자가 늘어난다. 1960년대의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풍요로운 강대국이었지만 예술에 대한 지원의 선례가 없었기 때문에 비영리적인 성격이 큰 공연예술 지원에 대한 부정적 압박이 대단히 심했던 상황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의 효시가 보몰과 보웬의 논문이다. 미국의 공연예술이 겪고 있는 재정 위기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공공지원의 당위성을 주장하여 미국에서 예술의 공공성이 인정받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발판이 되었다. 이 논문은 정부의 예술지원을 반대하던 미국 의회를 설득하고 국가예술기금인 NEA(국립예술기금)가 설립될 수 있었다. 예술은 경제적 합리성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예술은 공공재고 가치재다. 예술의 사회에 대한 긍정적 생산 효과는 시장에 맡길 경우 과소하게 생산되므로 정부가 개입하여 공적인 지원을 해야 하는 것이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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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학교 정혜연 교수, 피아노 독주회[군산=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군산대학교는 예술대학 음악과 정혜연 교수의 피아노 독주회가 다음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싸이틀홀에서 개최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정혜연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4번, 슈베르트 4개의 즉흥곡 op. 90, 알베니즈의 스페인 모음곡, 슈만의 빈사육제의 어릿광대 모음곡 등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작곡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좌석 띄어앉기 등 예술의전당 공연장 방역 수칙을 준수해 전체 좌석의 50% 만 오픈될 예정이고, 공연 상세 안내는 예술의전당 홈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연문의는 조인클래식으로 하면 되고, 티켓예매는 예술의전당 및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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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새로운 물결의 시작: 창의적 아이디어와 현실의 부정[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무심한 시선, 그 너머의 감각 지난 5월부터 제주시 원도심 이아갤러리에서는 문창배 작가의 '무심한 시선, 그 너머의 감각' 개인전이 3개월간 진행되었다. 문창배 작가는 ‘몽돌’과 ‘파도’ 시리즈를 통해 꾸준하게 이름을 알려오고 있는 제주를 대표하는 극실주의 회화 작가이다. 이번 전시회는 예리함과 섬세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흑백의 대조를 극명하게 처리하고 전통적인 붓 대신 날카로운 의료용 매스를 사용해 캔버스의 표면을 예리하게 긁어내는 작업 방식을 취했다. 필자와의 만남에서는 작품 작업에서는 고도의 집중이 필요하기에 극도의 긴장감의 연속이라고 하면서 고충을 털어내기도 하였고, 이경은 미술기획자에 의하면 “문 작가의 작업방식은 디지털 사진이 범접할 수 없는 고도의 감각으로 무장하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감각이 기계보다 우위에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며 또 그렇게 믿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사진보다 더 실제 같은 극사실주의 극사실주의(Hyperrealism)는 19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새로운 미술경향으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완벽하게 그려내는 기법이다. 래디컬리얼리즘. 슈퍼리얼리즘, 포토리얼리즘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진이나 실물처럼 극사실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시간과 극도의 집중, 실력을 요구한다. 일부 평론가들은 극사실주의가 철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가상인 그림이 현실보다 더 현실같고 매력적인 현대 사회의 세태를 표현한 것이라고 하면서 역설적인 상황을 만들어 관객이 이런 현대시대의 아이러니함을 느끼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베껴 그리기'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하는 비판도 회자되고 있다. 극사실주의 회화는 일상생활의 모습을 사진처럼 재현해 보고자 하는 시도로 현실의 모습을 어떤 해석도 없이 기계적으로 냉정하게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클로스(Close, C.), 에스테스(Estes, R.), 우리나라 출신으로 세계 정상의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김창열 작가가 대표적이다. 김창열 작가는 1972년 파리의 '살롱드메 Salon de Mai' 전에서 물방울 그림인 'Event of Night' 으로 본격적으로 데뷔하면서 물방울을 소재로 한 극사실주의 회화작품으로 유명하다. 한국전쟁 당시 애월, 함덕 등에서 1년 6개월 가량 머문 인연을 소중히 여겨 2013년 5월에 시대별 작품 220점을 제주특별자치도에 무상 기증하였고, 이는 2016년 9월 제주 한경면에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을 개관하는 계기가 되었다. 새로운 물결의 시작: 창조를 위한 현실의 부정 현재의 상황을 넘어선 위대한 예술이나 새로운 예술장르의 창조와 출현은 현실의 부정과 사물을 보는 새로운 시각에서 출발한다. 바로크 음악과 고전주의 음악에 반하여 나온 것이 낭만주의 음악이듯이, 250년전 당시에는 상상 못하였던 형식인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연주를 동시에 하는 파격적인 작품으로 전 세계의 클래식 음악의 방향을 바꾼 베토벤 심포니 또한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정형적인 양식을 넘어서 현실의 부정에서 시작하였다. 예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창조적 발상은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새로운 물결의 시작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현실의 부정에서 출발하였다. 이것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예술은 현실을 넘어선 그 이상을 보는데서 시작해야한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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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인공지능② 인공지능시대의 예술[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인공지능의 진화 인공지능은 지금까지 인간 만의 영역으로 여겨 왔던 모든 분야를 놀라운 속도로 대체해가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거쳐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기계를 지능적으로 만드는 과학으로 처음에는 개발자가 특정 규칙을 설정하고 데이터를 제공해야 임무를 수행하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그 뒤 머신러닝은 개발자가 제공한 데이터를 통해 AI가 학습하고 그 내용을 기반으로 판단과 예측을 하였다. 현재 딥러닝은 인공신경망에서 발전한 형태의 인공지능이다. 분류에 사용할 데이터를 스스로 선택하고 자체 규칙 시스템을 구축하여 반복적으로 자체 학습을 발전해 나가는 수준이다.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인공지능 예술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인공지능 예술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인간의 생활환경과 예술 활동이 느린 속도로 진행되거나, 아예 멈추고 있는 혼란스러운 이 순간에도 인공지능 예술의 변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은 이미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하여 여러 문화산업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 활용을 넘어 협업의 형태로 접어들고 있다. 인공지능과 예술가의 공동작업이 보편화 되어 가는 현상을 보면 고대로부터 조금씩 분리 되어 왔던 예술과 기술이 다시 결합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을 실감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인간 예술과 기계 기술의 구분이 불분명해져 가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인공지능 ‘넥스트렘브란트(The Next Rembrandt)’가 그린 초상화 2016년, 네덜란드의 과학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18개월에 걸쳐 완성한 ‘넥스트렘브란트’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고 인공지능과 3D 프린터를 사용하여 17세기 화가 렘브란트가 직접 그렸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의 놀라운 초상화를 출력했다. ‘넥스트렘브란트’라고 명명된 이 작품은 렘브란트가 사용한 구도와 화풍을 비롯하여 붓의 기법, 유화의 질감까지 모든 분석 데이터를 완벽하게 학습하여 구현되었다. 주목할 점은 알고리즘이 작품의 주제를 스스로 선택하여 새로운 결과물을 창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가가 제공한 콘텐츠에 관한 데이터 없이 인공지능이 단독으로 창작하지 않았으므로 아직은 인공지능에 대한 화가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어야 하는 단계이다. 인공지능 에밀리 하웰(Emily Howell)이 작곡한 모차르트 교향곡 ‘에밀리 하웰’은 미국 데이비드 코프 교수(미국 UC 산타크루스 캘리포니아대학)가 개발한 인공지능 작곡 프로그램이다. 하웰은 모차르트 음악에 대한 박자와 구조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자료화하고 조합하여 수학적으로 분석한 다음 추출하여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작곡한 ‘모차르트 이후의 교향곡(음악적 지능의 실험) 1악장’을 2016년 여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모차르트 vs 인공지능 음악회’에서 발표하였다. 호기심에 가득 찬 1천 5백여 명의 관객들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교향곡과 인공지능이 작곡한 모차르트풍의 교향곡을 각각 듣고 인간 모차르트가 작곡한 곡을 선택해 투표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이벤트를 경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투표 결과 관람객의 대부분은 786명 중 514명이 인간 모차르트의 곡을 선택했다. 인공지능의 예술작품 창작은 가능한가 현재 진취적인 작가들에 의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많은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의 빠른 진화에 발맞출 수 있는 작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예술이라기보다는 컴퓨터 아트나 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시도로 볼만한 정도에 불과하다. 앞으로 지금까지의 작품들을 조합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신형 결과물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인공지능 예술창작이라거나 인공지능 예술가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의 미학적 정의의 범주에 포함시킬만한 구체적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자신이 만든 작품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나 감상의 느낌을 갖지 못하고 제작 과정에 대해서 어떠한 설명도 할 수가 없다. 작품에 대한 평가 기준이나 평가 작업도 불가능하다. 예술의 기본조건인 작가의 관점이 없기 때문이다. 그 조건은 인간만이 가능하다. 인공지능과 예술의 미래 많은 예술가들이 인공지능이 우리의 영역을 빼앗을 것이라고 염려한다. 인공지능에 대해 기본적인 정확한 정보를 모르는 입장이라면 공포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걱정에 앞서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이 예술가들의 삶에 도움이 될지를 생각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 예술의 미래는 예술가와 인공지능의 대결이 아니라 예술가와 인공지능의 협업과 공존이다. 사회가 변화하고 기술이 발전할 때 직업의 영역이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변화를 수용하고 변화에 맞춰나가는 자세와 의지가 필요하다. 고정관념을 접고 급격히 변하는 사회 환경과 작업 환경에 대한 새로운 적응과 색다른 창의력을 작동시켜야 한다. 예술적 창의성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변화에 대응하는 힘이 바로 예술적 창의성의 원천이다. 상황의 어려움이 창의력을 키운다. 이것은 인류 역사의 교훈이다.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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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천잠 실내악 축제 개최[전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전주대 음악학과는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예술관 JJ아트홀에서 ‘제1회 전주대 천잠 실내악 축제’ 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천잠 실내악 축제는 음악학과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들이 주축이 돼 선보이는 연주회로 지난해 스타센터 하늘정원에서 진행된 천잠음악회를 확장해 지역주민과 문화소외 어린이까지 관객을 확대하고 전북도민들의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넓히는 지역문화 공헌 프로그램이다. 특히, 총 26팀 65명의 연주자들이 클래식, 재즈, CCM 등 다양한 장르의 다채롭고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이며 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람스 등의 전통 클래식 레퍼토리부터 거쉰, 피아졸라, 스콧 조플린 등의 탱고, 재즈풍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 관객을 위해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과 캐리비안의 해적, 디즈니 영화 OST 등의 레퍼토리도 연주된다. 이번 축제는 유튜브로도 온라인 생중계되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연계해 모금행사도 진행되며 현장 및 온라인을 통해서 모금을 진행하고 기부금은 문화소외계층 어린이들의 문화예술 교육 지원에 사용된다. 음악학과 이주용 교수 (천잠 실내악 축제 예술감독) 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편안하면서도 깊이 있는 클래식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며 "이후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도 크게 공헌하는 지역 음악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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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말러 교향곡 8번 (천인 교향곡)[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인생행로 구스타프 말러(Ghtav Mahler 1860~1911)는 보헤미아 출신으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며 지휘자였다. 일반적으로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사전지식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말러의 음악은 감상 전이나 혹은 후에라도 그의 인생행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작품을 대할 때 마다 감정이입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말러의 작품에는 음악에 삶 전체를 몰입한 것에 더하여 작품 곳곳에 반유대주의의 적대와 비판에 대한 앞서간 자의 고뇌와 상처의 극복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베토벤 이후 교향곡이 다다를 수 있는 한계점까지 도달했다고 일컬어지는 그의 교향곡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어머니 말러는 아버지가 유대인 상인이었기에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평탄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말러의 음악세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소 두 가지 중 첫째는 형제들과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다. 같은 체코 출신의 유대인이며 친분관계에 있었던 지그문트 프로이트에게 자신을 상담하면서 묘사했던 소년시절에 목격한 다섯 명의 형제가 관에 실려 나가는 죽음의 장면과 정신병을 앓고 있는 부모들의 끝없는 다툼으로 지속적으로 어머니에게 행해진 아버지의 폭행에 대한 깊은 슬픔은 훗날 그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방인 두 번째는 유대인이라는 말러의 정체성이다. “나는 삼계의 변방인이다. 오스트리안 사이에서는 보헤미안이고 도이체(독일인) 사이에서는 오스트리안이며 세계인 사이에서는 예후딤(유대인)이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는 언제나 어디서나 이방인의 마음으로 살았다. 당시의 오스트리아(세기말 빈)에서는 가톨릭이 아닌 사람은 공직을 맡을 수 없었다. 말러는 고뇌 끝에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세기말 빈의 이러한 예술계를 포함한 사회적 풍토에서 말러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 할 음악언어와 표출방법을 모색 했다. 사고를 표현하는 언어적 능력과 사회적 표현 방법에 대한 말러의 고민은 변방의 유대인이라는 정체성과 함께 말러의 음악세계를 전개하는데 중요한 영역이었다. 경이로운 지휘자 유대인 집안의 교육을 받으며 일찍부터 훌륭한 재능을 발휘했던 말러는 15세 되던 해에 빈 국립음악원에 입학하여 피아노와 작곡 지휘를 전공하고 빈 대학에서 철학과 역사학을 공부했다. 작곡가로 살기를 원했던 말러였지만 생계를 위해 부득이 1880년부터 지휘를 시작하였는데 명지휘자로서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1897년에는 빈 국립오페라 극장의 예술감독직에 올랐다. 지휘자로서의 말러의 경이로운 능력은 청중의 압도적인 주목을 이끌었고 말러의 음악적 재능에 누구도 부정적 비평을 내놓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행복한 시절 빈 시절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였다. 42세에 반려자인 알마 쉰들러를 만났고 두 딸을 얻었으며 평온한 마음으로 많은 곡을 썼다. 29세에 완성한 교향곡 1번 이후에 빈에서 교향곡 8번까지 계속해서 발표했다. 그러나 말러의 시간은 서서히 종착역으로 향했다. 1907년에 여동생의 죽음과 남동생의 권총자살에 이어 큰딸 마리안나가 병으로 죽고 본인도 심장병이 악화되었다. 더욱이 19세기 말 유럽을 휩쓴 반유대주의로 예술감독직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건너갔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다시 뉴욕 필하모닉 등을 오가며 벅찬 연주 스케줄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부인의 병적으로 반복되는 외도로 가정생활도 엉망이 되었다. 찬미가와 파우스트 이러한 불행이 닥치기 전인 1906년 6월 어느 날부터 말러는 신의 계시를 받은 것처럼 작성 연대가 809년으로 추정 되는 중세의 라틴어 찬미가 ‘오소서 창조주 성령이여’와 천년 이상 시차가 있고 언어도 다른 1830~31년에 완성된 ‘파우스트’ 제2부 5막 종결 장면의 텍스트를 붙들고 미친 듯이 작곡에 몰두했다. 외부의 고통과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와 버티며 유럽과 신대륙 미국을 오가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된 연주 일정 속에서도 불러 주는 것을 받아쓰듯이 악보를 쏟아냈다. 8번 교향곡이었다. 우주의 소리 말러는 8번 교향곡에 대해 이 교향곡은 우주가 소리를 내는 것과 같으며 더 이상 인간의 목소리가 아닌 우주를 운행하는 태양들의 소리와 대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세상의 삶 그 자체처럼 교향곡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창조된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대로 이 곡은 전 우주를 뒤흔드는 거대한 함성이다. 하나의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기술을 동원하고 인간의 모든 목소리까지 우주의 소리에 합류하여 환희의 용암을 분출한다. 말러의 고통과 번뇌가 압축된 음악언어의 정점에서 대폭발이 일어난다. 이때 연주자와 청중은 우주와 관통하는 소통을 경험한다. 천인교향곡 말러 교향곡 8번에 ‘천인 교향곡’이라는 별칭이 붙게 된 것은 1910년 9월 12일에 그가 지휘자로서 유럽에서 개최한 마지막 연주회를 기획한 에밀 구트만(Emil Gutmann)에 의해서였다. 뮌헨 외에 빈과 라이프치히의 모든 합창단까지 성악가 858명과 171명의 연주자가 동원되었고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베를린, 비스바덴에서 불러들인 독창자까지 1096명이 무대에 섰고 공연은 대성공을 이루었다. 천명이 넘는 연주자가 한꺼번에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천인 교향곡’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말러는 이 이름을 싫어했다. 나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말러는 1911년 2월, 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으로 건너가 마지막 무대가 된 공연을 마쳤다. 이후 파리로 건너가 치료 받지만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빈으로 이송되어 10번 교향곡을 미완성으로 남긴 채 모차르트의 이름을 부르며 1911년 5월 18일에 50세 짧은 생애를 마쳤다. “나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작곡가로서 자신의 작품들이 제대로 받아들여질 때가 올 것임을 의심치 않았던 그의 예언은 한 세기가 지나기도 전에 실현되었다. 탄생 150주년이었던 2014년을 전후로 지금까지 그의 작품들은 세계 각지에서 널리 연주되고 있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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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평화콘서트 '모차르트 스페셜'[여수=한국복지신문] 윤상현 기자= 여수필하모닉오케스트라 임송 예술감독은 오는 29일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평화콘서트 모차르트 스페셜’ 을 준비해 연주회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임송 예술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현실이 겨울이 주는 계절의 추위보다 더 강하게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한다며 어느 때보다도 서로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에너지가 절실한 시점에 시민 여러분께 예술과 문화의 향기가 주는 아름다움을 통해 평화와 안정의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음악이 주는 치유의 힘을 전하기 위해 연주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연주회는 희망콘서트 공연 취지에 공감한 여수출신 소프라노 박소은 교수, 독일 유학생활을 충실히 마치고 귀국해 독주회를 준비하며 최고의 연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은진 선생과 여수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합류해 아름답고 멋진 연주로 희망콘서트를 연주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연주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발열 체크와 마스크 의무착용, 관객간 거리두기 등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할 예정이며, 방역수칙에 따라 관객 수를 제한하고 유튜브와 SNS로 영상이 제공된다. 임송 (문화예술학 박사) 여수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표는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시민여러분의 코로나 블루에 강력히 대응하는 정서적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충실히 펼쳐 나가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