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국복지신문] 백광석 기자= 서울시는 지난 1986년 개관해 노후화된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지상 1층짜리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하1층~지상4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시는 복지관 이용인원이 개관 당시보다 약 4배 이상 증가 (1일 평균 이용인원 121명→500명) 하고 운영 프로그램도 8배 증가 (10여개→80여개) 해 필수 공간이 크게 부족한 상황였다고 신축 배경을 설명했고, 기존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단열 성능 저하, 낮은 층고, 면적 부족 등 고질적 문제로 활용 효율이 매우 낮은 것도 문제였다.
또한, 시는 주 이용자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최적화된 동선으로 건물을 설계하고 각종 활동 공간을 새롭게 확충해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신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최적의 설계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설계공모 결과 (2021년 7월), 손석계 ((주) SNB건축사사무소), 신병호 ((주) 제아종합건축사사무소) 공동 응모자를 최종 선정 (지난 20일) 했다고 전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3년 말 완공해 개관할 예정이며, 최종 당선작은 발달장애인의 성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건축 설계안이라는 평을 받았다.
더불어, 당선작은 기존에 있던 정원을 확장해 별관1층 식당과 이어지도록 설계해 새로 마련된 외부 공간을 통해 장애인과 가족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 경관은 보라매공원 내에 위치한 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의 특성을 살려 공원 및 기존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간명한 평면과 입면 구성으로 명확하고 쾌적한 공간을 확보하고, 긴 벽면을 통해 건물과 외부 영역을 구분지은 설정이 돋보인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에 대해 “본관과 대비된 금속성 더블스킨의 외피를 가지되 아주 정체된 단일한 입방체 형식을 갖춰 새로운 시설이 확장되는 미래적 지향성을 드러내고 있고, 외관만큼이나 정제된 내부 공간 조직, 특히 밝고 넓은 공용공간으로 이용자들의 기능 공간으로서만이 아니라 그들에게 밝은 환경의 제공이 이뤄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설계안이다” 고 평가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35년이 지나 노후화되고 열악한 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의 일부 공간을 신축해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전용공간을 확보하고 이용자들에게 보다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겠다” 며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노후한 복지관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하고 차별 없는 복지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