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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소방재난본부,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 구한 119구급대원

입력 2021.07.07 22:00
수정 2021.07.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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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번 중이던 소방관, 공원 주차장에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 심폐소생술로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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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사진제공 - 최태영 소방장

     

    [서울=한국복지신문] 백광석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비번 중이던 소방공무원이 공원 주차장에 심정지로 쓰러져 있던 시민을 심폐소생술 (CPR) 을 통해 소생시켰다고 8일 밝혔다.

     

    강동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직원은 강동소방서 강일119안전센터에서 119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태영 소방장이다.

     

    최태영 소방장은 지난달 6월 4일 야간근무를 마치고 개인 용무를 위해 도봉구 소재 다락원 체육공원에 들렀다가 주차장 한 쪽에서 미동 없이 쓰러져 있던 시민을 목격했다.

     

    당시 시민은 무호흡, 무맥의 심정지 상태로 한시 바삐 응급조치가 필요 상황이었고, 때마침 현장을 발견한 최태영 소방장은 지체 없이 쓰러진 시민의 상태를 확인하고 위급 상황임을 직감했다.

     

    근무 중 출동한 상황처럼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동시에 근처에 있던 다른 시민에게 119신고와 공원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 (AED) 를 가져다줄 것을 요청했다.

     

    최태영 소방장은 자동심장충격기 (AED) 를 가져오는 동안에도 기도를 확보해 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가슴압박을 시행했고, 잠시 후 공원 관계자가 가져온 자동심장충격기 (AED) 를 시행하자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며, 최태영 소방장이 가슴압박을 시작한지 12분 만에 일이었다.

     

    위급 상황에서 구조된 50대 시민은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안전히 인계돼 현재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

     

    다행히 생명을 구한 시민은 “최태영 소방관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런 상황에서 마비 없이 회복 중인 건 정말 운이 좋은 것이라는 의사의 말을 들을 때마다 소방관님이 근처에 계셨던 게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태영 소방장은 주차를 마치고 나온 당시 “멀리서 보이는 모습이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했고 시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었던 일이며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려 뿌듯하다” 고 담담히 말했다.

     

    김흥곤 강동소방서장은 “대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과 시민 여러분의 협조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 (CPR) 요령과 자동심장충격기 (AED) 사용법을 숙지해 줄 것” 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