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국복지신문] 백광석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작년 1월 코로나19 국내 확산 시작 후 현재까지 약 15개월 간 서울 지하철의 코로나 대응 노력을 담은 ‘코로나19 백서’ 를 이달 하순 발간한다고 27일 밝혔다.
백서에는 코로나19 관련 정보ㆍ통계・인포그래픽 등 기본적인 정보에 더해 공사가 수행한 대책들・지하철 수송수요 영향 분석자료ㆍ비상 시 업무 연속성 계획ㆍ현재까지의 운영 실적 등 코로나19와 관련해 타 기관에서 참고 및 활용 가능한 정보들이 수록됐다.
공사는 백서를 통해 ‘철저한 방역소독・차질 없는 수송 서비스’ 원칙 하에 감염병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했음을 강조했고, 서울시 첫 확진자 발생 직후 비상대책상황본부가 꾸려졌으며,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으로 총괄하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재난안전대책본부 (2020년 2월 3일)’ 가 구성됐고, 이는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2020년 2월 23일) 보다도 2주 이상 빠른 것이다.
이후 역사와 전동차 등 지하철 시설물 방역소독을 대폭 강화해 시민들이 지하철을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였고,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이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면, 이를 바탕으로 확진자가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동차와 지하철 역사에 특별 방역소독도 즉시 실시해 추가 감염확산 위험을 크게 줄였다.
이렇게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방역소독을 실시한 전동차의 누적 면적은 약 2만 3천㎢, 역사 (지하철 1~8호선 291개 역) 누적 면적은 약 13만㎢에 이르고, 두 수치를 합하면 15만 3천㎢로, 서울시 면적 (약 605㎢) 의 약 240배에 달한다.
또한, 백서에는 매일 650만 명에 가까운 이용객들과 마주하는 공사 직원들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공사의 노력도 포함됐고, 수많은 승객들과 직ㆍ간접적으로 마주하는 지하철 운송서비스의 특성상 직원 1명의 감염이 이용객들에게로 집단 전파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담긴 결과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공사 관계 직원 (자회사 및 외부 협력회사 직원 포함, 약 2만 3천여 명) 이 참여하는 선제적 선별검사를 총 4차례 시행했다는 것이고, 누계 9만 1천여 명 (참여율 99.9%) 이 검사를 받은 결과, 무증상 감염자 41명을 찾아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아울러, 비상 상황에도 지하철이 멈추는 일 없이 운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업장에 최적화된 ‘업무연속성 계획’ 도 동종기관 최초로 작년 3월부터 마련해 시행하고 있음을 백서를 통해 알렸고, 이러한 지하철 사업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업무지속 계획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서울시 타 투자・출연기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참고하는 모범 사례로 채택됐고, 세계 도시철도 연구단체 (CoMET) 에서도 우수사례로 뽑혀 ‘아시아-태평양권 Lead Metro’ 에서 사례가 발표 (2020년 6월 4일) 되는 등 국내ㆍ외에서 인정받는 성과를 보였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백서를 편찬하면서 무엇보다 가장 훌륭한 백신은 ‘시민의 실천력’, 즉 시민 여러분이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등 방역대책에 동참해 주신 덕분에 지하철이 멈추지 않고 이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하철이 계속 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지하철 안전체계도 더욱 공고히 만들어 나가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