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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모차르트 이야기㊸ 열정 여제자 아우에른함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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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모차르트 이야기㊸ 열정 여제자 아우에른함머 3

임송 문화예술학 박사
여수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표 예술감독

임송 박사 자료제공 - 요세파 바바라 아우레른함머의 ‘헝가리 주제에 의한 6개의 변주곡’집 표지.jpg
임송 박사 자료제공 - 요세파 바바라 아우레른함머의 ‘헝가리 주제에 의한 6개의 변주곡’집 표지
Josepha Barbara von Auernhammer(1758~1820) 

 

[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정지훈 기자= 모차르트 이야기㊸ 열정 여제자 아우에른함머 3

 

느리지만 쉬지 않고 변화해 온 여성의 사회적 지위

세상은 세 살 버릇 여든 가듯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시야를 넓히고 생각을 높이 올려 과거의 시간들을 조감(鳥瞰)해 보면 아직 턱없이 부족할지라도 세상은 분명히 변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얼마나 변했을까? 역사적으로 그 어느 때도 쉽게 변화가 이루어진 경우는 결코 없었다.

변화에는 언제나 매우 강력한 현실적 저항이 따라다녔다..

 

18세기 후반의 유럽은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었다.

인간에게는 이성(理性)이 우선이며, 이성이 모든 분야를 지배하고 개혁해야 한다는 계몽주의 사상이 확산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남성들의 경우에만 적용될 뿐 자연과 여성의 이성은 남성에 종속되는 불완전한 존재로 인식하는 한계를 넘지 못하였다.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기반을 마련한 루소(Jean-Jacques Rousseau, 1712∼1778)조차도 ‘인간평등기원론’과 ‘사회계약론’을 통해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향유권을 주장하고 이에 대한 인간의 신념을 강조하였지만, 이것을 여성에게는 적용시키지 않았다.

가부장적 가족제도를 고집하고 여성을 남성과 차별하였다.

이로 인해 루소는 여성의 종속을 고착화하였다는 남녀평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아직도 우리에게 남아있다.

 

루소의 여성교육 필요성 선언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도 루소는 “여성은 성(性)에 있어서만 남성과 다를 뿐이지 종(種)에 있어서는 동등한 인간이다.”라고 규정하고, “성적(性的) 차이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동등하므로 여성도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여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특성에 맞추어 여성만의 독자적인 교육을 받아야한다.”고 선언하여 부정적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덜게 되었다.

 

여성교육에 대한 관심과 제도의 제정은 유럽에 널리 유포되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테레지아 여제가 1770년대 후반부터 실시한 여아교육에 대한 교육개혁의 시작과 테레지아가 사망하기 직전인 1780년에 아동을 위한 초등교육기관이 전국적으로 500여개에 이른 것도 계몽주의 사상의 확대로 얻게 된 교육제도 변화의 하나였다.

 

프랑스 여성들의 ‘살롱 문화’

유럽 사회에서 계몽주의 사조의 확산은 시민계급을 중심으로 여성의 역할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프랑스의 경우는 상류층 여성(madame)들의 주도로 살롱(salon) 문화가 형성되어 계몽주의 사상이 무르익는 마당이 되었다.

남녀가 출입할 수 있는 살롱의 분위기는 여성들이 주도하였고, 살롱 문화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학문 수준은 남성들과 대등하였다.

 

프랑스에서 시민계급 여성들이 이룩한 ‘살롱 문화’의 성공은 비록 일부였지만 개별적인 여성들이 여러 영역으로 전문화되어 계몽 시기의 진보적 작가들을 후원하고 보호하였다.

그러나, 살롱에서의 여성의 학문 분야는 교양과 취미의 분야를 벗어날 수 없었다.

따라서, 공식적인 가치와 지위를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당시 프랑스 여성들도 자유와 평등의 지위를 실현할 수 없었다.

 

18세기가 다가도록 여성에 대한 불평등은 지속되었고 이러한 상황의 탈피를 위해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자세로 혁명에 적극인 협조와 지지를 수행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쉽게 여성의 권리와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경우도 이러한데 오스트리아의 사회적 분위기와 그러한 환경에서의 아우에른함머의 음악활동 상황은 더욱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우에른함머의 도전과 영역 확대

아우에른함머가 1786년에 전격적인 결혼을 실행하자 모차르트를 비롯한 주변의 사람들은 그녀에게 아쉬움과 함께 연민의 시선을 보냈다.

그간의 열정적인 음악활동과 재능에 대한 단절이 안타깝기 때문이었다.

1786년 12월 13일에 큰 딸 마리안네 클라라가 태어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고, 1788년 8월 15일에는 둘째 딸 마리안네 바바라 클라라를 출산했다.

 

결혼과 두 번에 걸친 출산에도 불구하고 아우에른함머는 음악을 향한 몸부림을 다시 시작하였다.

새롭게 출발하는 그녀의 행보는 더욱 진보적이었다.

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따라야하는 관습을 타파하고 자신의 이름을 계속 사용하며 ‘아우에른함머’로 활동을 전개했다.

1793년부터 1813년까지 매년 대형 아카데미 음악회(Great Musical Academy)를 기획하여 개최하였다.

또한, 빠지지 않고 자신이 직접 작곡하거나 편곡한 곡으로 연주자로 출연했다.

 

모차르트는 1782년부터 그가 세상을 떠난 1791년까지 10년 동안 자신의 모든 소나타sonata와 아리에타arietta(소규모의 아리아)를 아르타리아(Artaria) 출판사에 공급하는 전체 과정을 아우에른함머에게 맡겼다.

이 임무는 악보와 원고에 대한 전반적인 교열과 감수가 포함된 작업이었다.

이것은 아우에른함머의 인격과 총괄적인 음악적 지식 그리고 책임감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엄청난 일이었다.

 

작곡가이자 음악기획자 그리고 피아노 비르투오소Virtuoso

아우에른함머는 작곡가이자 음악기획자 그리고 피아노 비르투오소Virtuoso였다.

비르투오소는 출중한 실력과 지식을 갖춘 예술가를 뜻하는 말이다.

그녀는 빈곤한 삶과 어려운 현실 상황에서도 시대의 저항을 뛰어넘어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보적인 활동으로 삶을 채워간 음악가이다.

그녀가 남긴 수많은 곡 중에서 현재 ‘헝가리 주제에 의한 6곡의 변주’가 유일하게 온전한 상태로 출판되어 남아있다.

다음은 피아니스트 주디스 파이퍼 Judith Pfeiffer가 연주하는 ‘아우레른함머의 헝가리 주제에 의한 6개의 변주곡’이다.

 

아우레른함머의 헝가리 주제에 의한 6개의 변주곡

Josepha Barbara von Auernhammer - 6 Variations sur un Theme Hongrois

 

1.Theme

2.Variation 1

3.Variation 2

4.Variation 3

5.Variation 4

6.Variation 5

7.Variation 6


https://youtu.be/wx-QqdnSjQY?si=BAgvtffCkMbqFJ4x


주디스 파이퍼 Judith Pfeiffer 피아노 연주

 

(다음으로 이어짐)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복지신문 정지훈 기자 leaderjjh@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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