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서울시, 운현궁ㆍ남산골한옥마을 ‘전통혼례’ 재개

입력 2021.04.06 22:02
수정 2021.04.07 08:00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치러진 ‘운현궁 노락당’ 에서 전통혼례 진행
    1.JPG
    서울시 사진제공 - 전통혼례

     

    [서울=한국복지신문] 백광석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던 운현궁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의 전통혼례를 재개한다고 7일 밝혔다.

     

    딱딱한 빌딩 안에서 시간에 쫓기며 진행되는 오늘날의 결혼문화와 달리, 고풍스럽고 여유로운 공간에서 소규모 야외결혼식을 고려 중이라면 한옥에서의 결혼식이 좋은 해답이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모임의 우려가 커졌지만 운현궁과 남산골한옥마을 전통혼례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최소 보증인원 없이 비교적 안전하게 스몰웨딩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조선후기 왕실문화의 전당이자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치뤄졌던 ‘운현궁’ 에서는 평소 일반 관람객은 접근할 수 없는 내ㆍ외부 공간을 두루 사용해 혼례를 진행하기 때문에 한층 더 특별함을 맛볼 수 있고, ‘남산골 한옥마을’ 은 남산자락의 고즈넉하고 푸르른 자연경관 아래에서 사대부가 전통혼례를 재현하며 두 사람이 하나의 인연으로 ‘처음’ 발을 내딛기 안성맞춤인 전통혼례 장소다.

     

    아울러, 혼례의 주인공은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결혼 60년을 해로하고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부부의 장수를 기념하기 위한 ‘회혼례’ 속 노부부, 10년 주기의 결혼기념일마다 ‘리마인드 웨딩’을 꿈꾸는 중년부부, 단순한 전통혼례 체험을 원하는 연인들도 가능하니 차별화된 결혼식을 꿈꾼다면 운현궁과 남산골 한옥마을의 전통혼례를 추천한다.

     

    한편, 전통혼례는 100여 년 전 사대부가 혼례 방식을 따라 올리고 신랑이 신부 집에 찾아가 신부의 주혼자에게 기러기를 바치는 '전안례', 신랑과 신부가 서로 인사 '교배례' 를 하고 이어서 하늘과 땅에 부부로서 맹세하는 '서천지례', 서로에게 좋은 배우자가 될 것을 서약하는 '서배우례'가 뒤따르며, 표주박에 담긴 예주를 마시면 '근배례' 를 치루면 비로소 혼례가 성사된다.

     

    또한, 기본 혼례사항은 혼례복 대여, 초례상 차림, 진행 인력으로 110만 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남산골 한옥마을은 혼례자 편의를 고려해 사진 및 미용 등의 부가서비스도 폭넓게 제공하고 있고, 운현궁에서는 추가선택을 통해 축하공연 및 폐백실 이용도 가능하다.

     

    운현궁과 남산골 한옥마을의 전통혼례는 4월~11월까지 (7~8월 제외) 매주 주말에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운현궁 홈페이지 및 남산골 한옥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궁금한 사항은 운현궁 및 남산골 한옥마을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