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국복지신문] 김금철 기자= 서울대공원은 야외 곳곳에서 동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품을 감상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대공원 ‘제8회 동물원 밖 동물원’ 전시행사가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3주 간 개최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8회를 맞는 ‘동물원 밖 동물원’ 전시는 사람과 동물의 공존 관계를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야외공간에 동물 조각품, 평면작품 등을 전시, 사람과 동물이 어우러지는 예술 동물원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시 기간 중 매일 관람할 수 있는 상설 전시와 주말 동안 운영되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상설 전시는 작가 43인의 조각 작품 43점을 서울대공원 곳곳에서 찾아보는 ‘숨은 조각 찾기’, 조형물 전시인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전 (展)’, 동물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엿보는 ‘나를 닮은 동물 전 (展)’ 3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숨은 조각 찾기’ 는 동물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전시로, 43점의 조각 작품을 단풍으로 물든 호숫가 둘레길 등 서울대공원 구석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전 (展)’ 은 동물을 초상화 형태로 기록하는 성실화랑이 함께하며, 망자의 묘비에 주로 사용하는 글귀 ‘편히 쉬소서 (REST IN PEACE)’ 대신 사라진 동물들과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지구에서 편히 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구에 잠들다 (REST IN EARTH)’ 동물 묘비 조형물 전시를 준비했다.
아울러, ‘나를 닮은 동물 전 (展)’ 은 공모에서 선정된 김하윤, 묘정, 희릿 3인의 평면작품 전시로, 각기 다른 시선과 기법으로 그려낸 동물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자화상 같은 작품 전시다.
더불어, 3주 간의 주말에는 작가들과 함께하는 ‘버려진 종이박스로 조각작품 만들기’, 낙엽으로 동물모형과 리스를 만들어보는 낙엽아트, 과자로 잠자리 만들어보기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덧붙여, ‘ESG 캠페인’ 은 아이디어 공모로 선정된 시민 6팀이 기획하고 운영하며, 버려진 자원을 새활용하고,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조각, 평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워크숍’ 도 진행되며, ▲조각가 엄아롱이 진행하는 ‘종이박스 업사이클 조각 만들기’ (14일~15일) 프로그램은 버려진 종이박스를 활용해 조각의 기본 방식을 배우고, ▲화가 묘정은 낙엽 장식품 (리스) 를 만들고 (28일), 화가 희릿은 낙엽으로 동물모형을 만드는 (29일) 워크숍을 준비하며, ▲다양한 모양의 과자를 서로 붙여 고추잠자리를 만드는 ‘가을꼴라주’ (21일~22일)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이 밖에, 동물과 예술이 만나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사회적 취약계층도 초청하며, 서울대공원은 ‘가을 꼴라주’ 프로그램과 연계해 저소득청 어린이를 초대하고, 방문하지 못하는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는 프로그램 키트를 선물할 예정이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 나들이 철을 맞아 서울대공원에서 조각전시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며 “깊어가는 가을, 서울대공원에서 단풍과 함께 동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작품도 감상하시고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참여해 보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