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국복지신문] 김금철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상설전시실 1존 ‘조선시대의 서울’ 에서 보물로 지정된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 (崔有漣 開國原從功臣錄券)’ 을 최초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2월 기획기증 사업의 일환으로 강릉최 씨 대경공 (흔봉) 파 재경종친회로부터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 을 기증받은 바 있다.
또한, 공신녹권 (功臣錄券) 은 공신에게 수여했던 상훈 문서로 공을 세운 신하의 공적과 포상내용을 기재해 그 특권을 증명하는 문서다.
조선은 1392년 8월에 공신도감 (功臣都監) 을 설치하고 왕조 창업에 공을 세운 이들을 개국공신 (開國功臣) 과 개국원종공신 (開國原從功臣) 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고려 공민왕 때 문하시중평장사 (門下侍中平章事) 를 지낸 최유련은 태조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해 조선왕조를 창업한 공으로 1395년 개국원종공신에 봉해져 공신녹권을 받았다.
더불어,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에는 받는 사람의 성명과 신분, 7회에 걸친 공신들의 공적과 포상지시 및 처리 내용, 녹권을 받은 105명의 공신 명단과 포상 내역, 녹권 발급에 관여한 담당 관원의 직함과 성명 및 서명 등이 모두 208항에 걸쳐 기록돼 있다.
최유련은 공신으로 봉해지면서 부상으로 토지 30결 (結) 과 노비 (奴婢) 3구 (口) 를 하사받았으며, 부모와 처에게는 작위를 줬고 (封爵), 자손에게는 과거를 보지 않고도 벼슬길에 오르도록 했으며 (蔭職), 후손에게는 사면 (赦免) 의 특전을 준다는 내용이 수록돼 있다.
덧붙여, 공신녹권의 끝부분에는 공신도감, 이조 등 녹권을 발급하는데 관련된 관원 17명의 직위와 이름이 적혀 있고, 이 중 16명의 이름 밑에 서명이 있으며, 크기는 세로 31㎝ 가로 635㎝고, 닥종이 9장을 붙여 제작했다.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은 원문의 훼손이 거의 없이 양호한 편이며, 희귀한 조선 개국 관련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보물 제1282호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 은 조선 건국 및 수도 한양 정도 (定都) 와 관련된 유물과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이 조선 초기 정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역사박물관은 강릉최 씨 종친회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기증해주신 뜻을 이어받아 유물상태 확인을 마친 후 상설전시실 1존 '조선시대의 서울_수도首都를 정하다' 부분에 전시공간을 마련, 지난달 28일부터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18시까지로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 의 고화질 사진 파일과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