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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HK+연구단, 연구총서 제11권 ‘대동합방론’ 출간

입력 2021.03.0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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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제국주의 대동아공영권 논리에 이용된 책
    연구총서 11.png
    전주대학교 사진제공


    [전주=한국복지신문] 이춘희 기자=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이 연구총서 제11권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총서는 ‘대동합방론’ 의 출판ㆍ재판 그리고 전유 과정을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번역해 주해한 것이다.
     
    1893년 일본에서 출판된 ‘대동합방론 (大東合邦論)’ 은 서세동점이 일어나고 있던 19세기 말 국제 상황 속에서 한국ㆍ중국ㆍ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연방ㆍ연합 형태로 서양 세력을 물리쳐 동양을 문명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1898년 컁유웨이와 량치차오에 의해 상하이 대동역국서에서 ‘대동합방신의 (大東合邦新義)’ 이름으로 다시 출판되기도 했다.
     
    이 책은 일본의 한국 침략행위와 일본 제국주의의 대동아공영권 논리에 이용된 책으로 알려졌고, 막상 한국에서는 역사적인 이유로 지금까지 번역되지 않아 일제의 침략논리ㆍ구조를 비판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다.
     
    HK+연구단은 이 책의 저자인 다루이도키치가 한일연방 운동을 전개하면서 1907년 한국에 배포한 책자를 함께 수록하고 번역해 관련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HK+연구단 관계자는 “이번 총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화 속에서 유학자들이 어떻게 대응하고자 했는지를 고찰해 근대 지역 질서ㆍ유교적 사유가 어떻게 접맥될 수 있었는지를 탐색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