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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토닥토닥 마음톡톡' 청소년 심리치료

입력 2021.02.17 23:00
수정 2021.02.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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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폭력ㆍ집단따돌림 등 트라우마 겪는 청소년 위한 상담카드 전국 최초 개발
    주디스 허먼 (하버드대 정신의학과 교수) 의 트라우마 회복단계에 따른 5종 구성
    서울시 사진제공 - 상담카드 토닥토닥 마음톡톡.jpg
    서울시 사진제공 - 상담카드 토닥토닥 마음톡톡

     

    [서울=한국복지신문] 백광석 기자= 서울시가 학교폭력ㆍ집단따돌림 등으로 인해 트라우마 (심리적 외상) 를 겪는 청소년들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마음의 고통을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카드 ‘토닥토닥 마음톡톡’ 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토닥토닥 마음톡톡’ 은 하버드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인 주디스 허먼 (Judith Herman) 의 트라우마 회복 3단계 이론에 따라 5종의 주제카드로 구성했으며, 총 178장으로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심리적 외상을 그림과 언어로 표현했다.

     

    특히, 5종의 주제는 ▲반응카드, ▲안정화카드, ▲외상카드, ▲self-talk카드, ▲적응 및 성장카드고, 세 가지 보충카드 (마음카드, 숫자카드, 내담자카드) 도 상담을 돕는다.

     

    또한, 서울시는 트라우마 (심리적 외상) 에 갇힌 청소년들이 ‘토닥토닥 마음톡톡’ 카드를 활용한 상담을 통해 깊이 있는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현실에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는 청소년에게 ‘반응카드’ 와 ‘외상카드’ 를 보여주고 자신의 감정이나 증상과 가장 가까운 표현이나 그림을 고르게 해 상담자는 상징과 은유로 표현된 카드를 통해 내담자의 생각과 경험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트라우마 때문에 상황을 떠올리거나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청소년에겐 ‘안정화 카드’ 를 활용해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으며, 말따옴표 문구가 적힌 ‘self-talk카드’ 를 통해 내면의 말을 꺼내거나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들을 찾아 행동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회복 및 성장카드’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토닥토닥 마음톡톡’ 카드를 서울지역 25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활용하고, 올해 상반기에 센터 상담자들을 대상으로 한 트라우마 상담 전문교육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이번에 개발한 상담카드의 효과를 분석ㆍ연구하고 트라우마를 겪는 청소년들이 심리적 외상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전문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고석영 서울시 청소년정책과장은 “길어지는 코로나19 상황에 트라우마까지 겹쳐 고통 받는 청소년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공공이 가능한 역할을 했으면 하고, 이번에 전국 최초로 개발된 청소년 심리상담 도구인 ‘토닥토닥 마음톡톡’ 이 다양하게 활용되길 바란다” 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마음 회복과 성장을 위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