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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덕트화재 재연실험’ 실시 맞춤형 대책 마련

입력 2022.07.28 06:53
수정 2022.07.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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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 간 연평균 음식점 화재 607건 발생..덕트화재는 약 5% 차지
    서울시 사진제공 - 닥트화재 실험.jpg
    서울시 사진제공 - 덕트화재 실험

     

    [서울=한국복지신문] 김금철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식당 화재 등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덕트화재 재연실험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재연실험은 실제 음식점에서 6년 간 사용된 덕트 실물을 서울소방학교 훈련장에 설치해 지난 4일 실시됐으며, 소방재난본부는 열화상카메라, 열전대 온도측정기 등을 이용해 덕트화재와 관련된 각종 데이터를 확보했다.

     

    특히, 덕트는 내부 환기 등을 목적으로 건물 반자 내부 등에 설치되는데 음식점에서는 유증기로 인한 기름찌꺼기 등이 덕트 내부에 고착돼 화재 발생 시 덕트를 통해 화재가 확산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덕트 화재 관련 대형화재로는 지난 2019년 12월 서울시 노원구 00상가 화재가 대표적이며, 당시 약 3억 8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아울러, 덕트화재는 육안으로 화재 진행정도나 확산경로를 확인하기 어렵고 진화를 위해서는 반자 등을 철거하고 덕트 내 화점을 찾아야 하는 등 장시간이 소요되는 유형의 화재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러한 덕트화재의 특성을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방화댐퍼 유무, 배기 팬 작동여부 등을 구분해 덕트 내 화재확산 속도, 온도변화 등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더불어, 최근 5년 간 서울시내 음식점 화재 건수는 연평균 약 607건이였으며, 이 중 덕트를 통해 화재가 확산된 건수는 연평균 약 32건으로 전체 음식점 화재의 5.3% 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자료제공.jpg
    서울시 자료제공

     

    덧붙여, 음식점 등 주방에 K급 소화기 비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화재 안전기준이 지난 2017년 6월 12일 개정된 이후 신축되는 특정소방대상물 주방에는 K급 소화기를 설치해야 한다.

     

    이 밖에, 소방재난본부는 덕트화재 사례와 실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 등을 연구논문으로 정리해 소방청에서 실시하는 2022년 현장대응역량 강화방안 연구대회를 통해 공유 및 전파할 계획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덕트화재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우선돼야 한다" 며 "음식점 관계자는 주기적인 덕트 내부 청소와 함께 K급 소화기 등을 주방에 비치해야 한다” 고 당부했다.

     

    최태영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실험은 위험성이 높은 덕트화재에 대한 해법을 과학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며 “실험 결과를 적극 활용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