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서울시, 7~8월 냉방기기 화재 집중 발생에 따른 ‘주의’ 당부

입력 2022.07.14 08:26
수정 2022.07.14 08:30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최근 5년간 냉방기기 화재 368건, 7~8월에 197건 (53.5%) 발생
    서울시 사진제공 -.jpg
    서울시 사진제공 - 실외기 화재진압

     

    [서울=한국복지신문] 김금철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냉방기기 화재 통계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에어컨 실외기의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화재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 건수는 총 368건으로 24명 (사망 3명, 부상자 21명) 의 인명피해 및 약 13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17년에 96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9년과 2020년에 54건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74건으로 다시 증가했으며, 월별 현황은 7월에서 8월 사이에 197건 (53.5%) 이 발생해 총 화재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285건 (77.4%) 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기계적 요인 35건 (9.5%), 부주의 19건 (5.2%) 순이었으며,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 285건 중 접촉불량 (전선 간 이음매 불량 등) 에 의한 단락이 9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단락 82건, 과열 및 과부하 16건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동작구 흑석동의 한 아파트 세대 내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주민 49명이 대피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화재의 경우 주로 실외기 결선 부위 접촉 불량에 의한 전기적 저항 증가로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며 화재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실외기의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전용 고용량의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하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및 외출 시 반드시 전원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실내ㆍ외기 연결부위 점검을 통해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는 전문가를 통해 전선을 교체하고, 실외기 소음과 진동이 평소보다 크다면 즉시 제조업체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하며,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닦고 주변에 낙엽과 같은 탈 수 있는 물질들은 치워야 한다.

     

    이 밖에, 실외기실이 별도로 설치된 경우는 동작 시 환풍구 (루버창 등) 를 반드시 개방해야 화재를 예방하고 전기도 절약할 수 있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본격적인 무더위로 냉방기기 사용 시 화재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며 “서울소방도 여름철 시민 안전을 위해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안전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