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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고전 명작발레와 예술의 잠재력

입력 2021.12.25 17:48
수정 2021.12.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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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관 문화예술학 박사
    제주아트센터 공연기획자
    제주대학교 겸임교수
    제민일보 비상임 논설위원
    한국관악협회 제주도지회 부회장

    [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겨울시즌 스테디셀러 공연

    매해 연말이면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의 지역을 대표하는 극장(THEATRE: 공연장) 에서는 베토벤 합창교향곡, 오페라 라보엠, 발레 호두까기인형, 헨델 메시아가 공연되어 진다. 특히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1892년 세계 초연 후 전 세계 최다 누적 관객수를 동원한 공연이면서, 세계 5대 발레단이라고 하는 파리 오페라발레단, 러시아 볼쇼이와 마린스키발레단, 영국 로열발레단,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는 물론이고 국가와 지역의 다양한 발레단에서는 12월이면 당연하게 올려지는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우리나라 또한 연말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 와이즈발레단 등이 서울과 광주, 부산 등 지역을 대표하는 극장에서 발레 호두가 올려지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에서는 12월 연말에 때를 같이하며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무대에 나란히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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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관 박사 자료제공 -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공연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12.14~12.26) 포스터

     

    국립발레단 & 유니버설발레단

    국립발레단의 초연은 2000년 12월 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유니버설발레단의 초연은 1986년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이루어졌다. 국립발레단은 볼쇼이발레단의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를 기본으로 하고,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린스키 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버전을 기본으로 한다. 유리 그리고로비치(1927.1.2.~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964년부터 33년 동안 러시아 볼쇼이 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있으면서 발레를 성장시킨 전설의 발레 안무가이다. 또한 바실리 바이노넨(1901~1964,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930년부터 1938년까지 마린스키발레단에서, 1946년부터는 볼쇼이발레단의 발레 마스터-안무가로 활동한 전설의 발레 안무가이다.


    ‘호두까기인형’은 독일의 작가 E.T.A.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쥐의 임금님’(1819)을 대본으로, 표트르 차이콥스키(1840~1893)와 러시아 고전 발레를 완성시킨 프랑스 출신 발레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 프랑스 마르세유)가 탄생시킨 작품이다. 1892년 12월 18일, 러시아 황실 마린스키 극장에서 세계 초연되어 130년이 지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고,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고전발레 3대 명작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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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관 박사 자료제공 - 유니버셜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공연 (세종문회회관 대극장 2021.12.18~12.30) 포스터

     

    베토벤 합창교향곡(1824년 5월 7일, 빈 케른트너토어 극장), 오페라 라보엠(1896년 2월 1일, 토리노 왕립 오페라극장), 발레 호두까기인형 (1892년 12월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헨델 메시아(1742년 4월 13일 더블린)는 전 세계의 겨울 시즌 극장의 주요 레퍼토리이다.

     

    이 위대한 예술 작품들은 적게는 125년에서 많게는 279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들로, 특히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당시 러시아 황실 극장인 마린스키 극장장이었던 이반 브세볼로즈스키의 기획과 차이코프스키의 작곡, 안무가인 마리우스 프티파의 조합으로 만들어져 1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문화 상품으로 성장한 공연예술의 대명사로 불리우고 있다. 이처럼 하나의 위대한 예술작품이 탄생되기 까지는 예술공간의 기획자와 극장장, 창작자, 연출안무가의 역할별 유기적인 협력과 조합은 필수이다.

     

    고전명작 예술작품의 잠재력

    수백년 전에 만들어진 음악, 발레, 오페라 등의 예술작품이 수준 높은 공연예술 작품으로 발전되고 승화되어 수많은 예술가를 탄생시키고 있고, 시민들에게는 희로애락과 희망을 선물해 주고 있다. 또한 겨울시즌 스테디셀러 공연인 헨델의 메시아, 베토벤의 합창교향곡, 오페라 라보엠, 발레 호두까기 인형에서는 청년들의 사랑과 철학,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이것이 고전 명작의 힘이고 예술의 잠재력이다.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었다. 다시 재 악화되면서 사회전반이 긴장의 연속이지만 명작예술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되새기며 사회전반에 희망과 평화가 전파되기를 기원한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