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국복지신문] 윤상현 기자= 서울문화재단 삼일로창고 극장은 극장의 외연을 확장하며 다양한 실험모델을 연구하는 기획사업 '창고개방' 을 내달 5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일로창고 극장이 지난 2018년 재개관한 이래 대표 사업으로 자리 잡은 '창고개방' 이 올해는 ‘만남과 환대’ 를 주제로, 팬데믹의 장기화 속에서도 개방형 공공극장으로서 극장다운 일을 매개하기 위해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삼일로창고 극장 공동운영단 (기획 김주원ㆍ임현진) 과 함께 기획했다.
올해는 극장 인프라를 기반으로 극장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실험할 수 있는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으며, 주요 프로그램은 ▲공연ㆍ전시 ‘개더링 (Gathering)’ (11월 5일~7일, 11월 12일~14일) ▲쇼케이스 ‘24시간 연극제’ (11월 16일~21일) ▲워크숍 ‘부캐대전’ (11월 16일~19일) 등이 진행된다.
특히, ‘개더링’ 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의 시대에 살고 있는 ‘극장의 일’ 에 주목해 극장에 모이는 일, 극장에 모으는 일을 공연과 전시를 통해 선보이며, 삼일로창고극장 곳곳을 이동하는 공연 '우주에서 살아남기' (공연창작자 김문희 연출) 과 감정을 체화하고 기억을 수집하는 과정을 담은 시 낭독 전시 '요한 고트프리트 친 (Johann Gottfried Zinn)' (시각예술가 고요손 연출) 이 펼쳐진다.
‘24시간 연극제’ 는 창작자들에게 주어진 24시간 안에 15분 내외의 짧은 공연을 만들어 선보이는 쇼케이스며,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 온 '창고개방' 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창작자 30인이 6팀으로 그룹을 나눠 작품을 제작하며,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하프 앤 하프 (Half & Half) 형식으로 진행하고 각 팀들의 창작 과정 절반은 온라인으로, 나머지는 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또한, ‘부캐대전’ 은 배우, 기획자,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들이 각자의 ‘부캐’ (부 캐릭터) 를 공개하는 워크숍이며, 자신의 원래 모습인 ‘본캐’ 와는 다른 자아이기도 한 ‘부캐’ 에 관한 상상력을 보태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문화기획자 김해리 (필로스토리) 가 스토리 디렉터로 함께하고 창작자 곽혜은, 김진솔, 장비치, 하소정이 워크숍 리더로 참여한다.
'창고개방' 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며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삼일로창고 극장 네이버 예약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