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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옥수수 피해 주는 조명나방...숨기 전에 방제하세요!

입력 2024.05.16 14:33
수정 2024.05.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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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생 적기는 1화기 어른벌레 최대 발생 후 12~19일 후, 옥수수 9~11잎 시기
    농촌진흥청 사진제공 - 조명나방 옥수수 줄기 피해.jpg
    농촌진흥청 사진제공 - 조명나방 옥수수 줄기 피해

     

    [전주ㆍ완주 혁신도시=한국복지신문] 윤상현 기자= 농촌진흥청은 옥수수에 피해를 주는 해충인 조명나방 애벌레를 방제하는 시기와 방법 등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조명나방 애벌레는 성장할수록 옥수수 줄기나 이삭 안으로 파고들며 해를 입히기 때문에 숨기 전 방제해야 한다.

     

    특히, 방제 적기는 성 유인 물질 덫 (성페로몬 트랩) 을 사용해 어른벌레의 밀도 변화를 조사했을 때, 최대 발생일 기준 12~19일 후이며, 옥수수 줄기가 급속하게 자라기 시작하는 9~11잎 시기로, 6월 초ㆍ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해당한다.

     

    또한, 국립식량과학원은 매년 옥수수 재배 시험지 (경기도 수원) 에서 성 유인 물질 덫을 이용해 조명나방 어른벌레 발생을 조사하고 있다으며, 그 결과 해마다 조명나방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최초 발생이 5월 초에서 4월 하순으로 앞당겨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조명나방 애벌레는 1년에 최대 3회까지 발생하는데 잎부터 이삭까지 모든 부위를 갉아먹으며 옥수수 생육기 전반에 피해를 주며, 잎과 수꽃의 피해가 눈으로 관찰될 때는 이미 애벌레가 식물체 안으로 숨어들어 살충제를 뿌려도 효과가 거의 없다.

     

    게다가 피해를 본 부위가 세균이나 곰팡이에 감염돼 독소가 생성되는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방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더불어, 약제 살포는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 (Positive List System, PLS) 에 등록된 약제를 안전 사용기준에 따라 사용해야 하며, 등록 약제와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덧붙여, 동일 성분의 약제를 연속해서 사용하면 살충제 저항성이 발달해 약제 효과가 떨어지므로,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돌려가며 사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 (APEC Climate Center, APCC) 는 올해 5~7월 기온이 평년 (과거 30년 평균) 보다 높고 강수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5월에 기온이 상승하거나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 조명나방 1화기 어른벌레 발생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에 맞춰 방제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 박향미 과장은 “옥수수 상품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해충을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살충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해충의 천적이나 꿀벌과 같은 도움 벌레 (익충) 까지 피해를 보기 때문에 약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 당부했다.